회고/2021-12-03
created : Fri, 03 Dec 2021 03:32:55 +0900
modified : Tue, 15 Mar 2022 00:40:07 +0900
항상 그렇듯이 회고 글을 쓰는게 어렵다. 오늘 회고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동기 중 한명이 블로그 잘 읽고 있다고 말해줘서다. 순간 어찌나 뜨끔하던지... 무슨글을 봤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회고를 봤단다. '하필 회고를 봤다니'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두서없이, 하고싶은 말을 썻는데.
그리고 그 뒤 말이 의외였다. 열심히 산다. 나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라는 식의 말이였다.
지금 나태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지 과거의 나를 보면 열심히 살고 열정이 가득해 보인다. 어쩌다 이렇게 남들에게 부끄럽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마
- 소마가 끝났다. 마침 오늘 우수자 선정도 있었는데 역시나 되지 않았다. 내가 안되는 것은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우수자 리스트는 예상외의 결과였다. 기술보다는 사업성이나 화제성이 더 강조되는 것 같다. 나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인데 잘 모르겠다.
- 갑자기 오늘 과제 폭탄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아마 공강인 내일은 리팩토링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프로젝트 코드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참 부끄러운데, 잘 고쳐보자.
인턴
- 갑작스럽게 인턴을 넣게 되었다. 서류, 코테, 면접 순으로 진행되는데 지금은 코테를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잘 나오면 좋겠다.
- 다른 회사도 추가 모집하길레 넣었는데 이건 서류-면접이 끝이여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아직 취업과 진학 중에 고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회사를 경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진학
- 아직 무섭다. 진학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는데, 연구를 잘 해낼수 있을지, 과연 나는 석사 과정을 마쳤을 때 진정한 석사가 될 수 있는지. 나도 진학을 도피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저 사회에서 일하는게, 학교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서 학생이라는 방패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무서운 것은 아닌지말이다.
- 고민을 오래 했는데 만약 진학을 선택하게 된다면 1가지 학교만을 쓸 것이고 시스템 분야만 쓸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했을 때 진학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지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업
- 18학점이라서 그 어느때보다 적은 학점을 듣고 있는데도 널널하다는 생각이 안든다. 과목을 따져보면 널널한게 맞긴 한데 나태해진것 같다.
- 나태한것이 과연 비대면 때문인지, 열정이 식어버린 것인지 판단이 안된다. 전자였으면 좋겠다. 아직 오래오래 해야하는데 벌써부터 열정이 식어버린 것이라면 무섭다.
- 요즘 피시실에서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과연 저런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어쩌다 이렇게 겁쟁이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공부
- 공부 계획은 두가지 트랙을 병행할 것 같다.
- Effective Java -> 토비의 스프링 -> JPA -> 사이드 프로젝트
- Keras -> 데이터 시각화 -> 인프런 강의 2개 -> 데이콘 + 두꺼운 노란색 도마뱀책
- 계획만 거창한건 아닌지… 실천을 잘 해야할텐데
일상
- 스위치에서 Ori를 다 깻다. 꺠고 나니 조금 허무하더라
- 지금은 할로우나이트를 하고 있다. 조작이 어렵다. 관성이 없어서 그런지 먼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 다음에는 리틀나이트메어를 해볼 듯하다.
-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아무래도 연락을 못하던 사람들과 한번씩 보니 좋았다. 여러가지 면으로
- 방금 Spotify 3개월 무료를 신청했다.
건강
- 비타민을 사놓고 자꾸 안먹어서 todo list 앱을 사용해서 관리하고 있다.
- 링피트를 샀는데 대충 시간으로 보면 3일에 1번 꼴로 하는 것 같다. 정확히는 최근에 몰아서 하고 있긴한데
- 공기청정기를 샀다. 가끔 노래방을 가면 캑캑거리는 일이 있어서 공기가 나쁜가 봤더니 더이상 무시하고 살만하지 않은 것 같다.
스케줄링
과거의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던것 같다. 최근 10일간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 10:00 ~ 11:00 기상 + Anki
- 11:00 ~ 11:30 세면
- 11:30 ~ 12:30 점심 학식
- 12:30 ~ 18:30 학교 수업 영상 및 과제
- 18:30 ~ 20:00 저녁 + 휴식
- 20:00 ~ 20:30 Anki 나머지
- 20:30 ~ 21:30 링피트
- 21:30 ~ 22:30 휴식 or 개인 공부
- 또는 20:00 ~ 22:30 알고리즘 스터디
- 22:30 ~ 자유
지금보면 확실히 나태해진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된다. 조금 휴식을 줄여도 괜찮을 것 같다.
수면 7시간 + 밥을 포함한 휴식 4시간 + 학교 수업 6시간 = 17시간이니
나머지 7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인것 같은데, 1시간은 링피트, 1시간 30분은 어학(한자 + 영어)에 할당하면 이제 4시간 30분 남는다.
이중 절반의 확률로 알고리즘하니 2시간 30분 또는 4시간 30분 남는다.
이시간에 학교 과제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4시간 30분이 남을 때 한다고 하면
2시간 정도를 공부하는데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 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흐으음 이렇게 쓰고 나니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위에서 공부 목표로 잡았던 Effective Java를 보는 걸로 2시간을 매꿔보자.
그럼 대충 결론이 알고리즘 스터디를 하지 않는 목금과 주말에 Effective Java를 보고, 그러고도 남는 주말 여유로운 시간에는 데이터 쪽 공부를 하는 것으로 정하자. 사이드프로젝트를 지금 돌리는 것은 실력 향상면에서나 정신건강 면에서나 좋지 않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돌릴꺼면 조금더 프레임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른 언어(기왕이면 go)를 공부하면서 돌리자.
적고 나니 어느정도 정리가 된다. 그리 나태하게 살지는 않았던것으로? 생각보다는 시간을 빡빡하게 쓰구나 유튜브 보느라 맨날 놀고 있는줄 알았는데 하루에 2시간 미만으로 놀고 있었다니… 이 시간에 스위치 게임 한거면 뭐든 열심히 멍떄리지 않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