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2020-01-17

created : 2020-01-01T11:18:14+00:00
modified : 2022-03-14T15:42:09+00:00

회고

Jan 17, 2020 11:48pm

화가 나서 머리를 비우고자 글을 쓴다. 담정너 진짜 너무 싫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욕을 막 갈기고 싶은데 참는다.

먼저 화가 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언가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를 조언을 구하려고 왔다. 나는 성심성의껏 대답을 했는데, 결국 답정너라는 걸 알았다.

주 논리가 뭐였냐면, 연좌제라는게 잘못되었다고 나는 주장했고 그러니 어떠한 방법으로 하는게 좀더 올바른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후…. 군대니까 어쩔수 없다느니 왜 지난번 사례때는 아무말 안하고 나한테 이러냐느니 식으로 이야기했다.

내가 물론 굉장히 이상론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의견을 물어놓고 의견을 묵살하는 식의 논리를 펼치는것, 이상을 실현해보려고 노력을 안하려는 점은 정말 혐오스럽다. 계속 욕을 쓰고 싶은걸 꾹꾹 눌러담는다. 앞으로는 이야기를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것같다.

내로남불식, 물론 내가 당했을때는 억울했지만 그 방법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무언가 고치려고 노력도 안하는 점은 정말 혐오스럽다.

사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다른사람들에게 그것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본인이 자기합리화에 빠져서 시도조차 안하는 것을 남에게 표출할 필요가 있는가 그건 단지 본인의 기분을 풀기위한, 자기 합리화 과정에서 무언가 남들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하는 자기위로일 뿐이다. 그런 자기 합리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자기 위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사람의 논리를 깍아내리기에 혈안이 된다. 자신이 틀렸을지 모른다 혹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다는 것이다. 정말 역겹지 않는가? 의견을 구하는 것. 토론 또는 토의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무언가 생산적인 결과를 내고 자신의 잘못을 정정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그것을 자기 위로의 수단으로 삼다니

내 주장이 이상적이다라고 말할수 있다. 사람들의 심리가, 자기 방어 기재가 그렇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 있다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발전하지 않을 것이고, 자기 위로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기 힘들게 된다.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을 여기에 적게 되었다. 그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1년간 앞으로 더 같이 살아야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이상적인 주장을 하고 있고 이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히려 사람들의 심리가 이러한 것을 거부할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면 앞으로의 생활이 힘들어 질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그 사람에겐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나 또한 사람이다. 이런 불만을 토로할 곳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되기 힘들고, 공감되지 않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에게는 괴리감만 들 뿐이다. 그렇다면 나 또한 내가 혐오하는 사람과 다르지 않는 사람이 된다. 그럴 바에 차라리 이렇게 글로서 머리를 비우고 자기위로를 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회고하는 카테고리에 감정 쓰레기를 넣어버린 꼴이 되었다.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이 글을 볼때는 조금더 좋은 해결방법을 찾아서 발전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