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9 October
흐음 그냥 생각나서 회고를 쓰려고보니 딱 한달만에 회고를 쓰는게 됬다. 별생각은 없었는데ㅎㅎ
요즘 공부하는 거에 슬럼프가 왔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과연 쓸모있는 공부인가에 대한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그리고 과연 나는 뭘로 취직을 할것인데 이런 지식들을 배우고 있는가 괴리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지금 공부하고 있는건 크게 3개? 4개 정도인데, React, 알고리즘, 운영체제(Pintos), 데이터중심 설계, Effective Debugging 이다.
Effective Debugging은 2회독 마치고 notion에 정리하면서 다시 3회독 하고 있는 중이라 사실 공부가 아니라 요약, 정리에 가까운 거지만 나머지들은 너무 다른 트렉인 느낌이 있다.
오늘도 Vue.js 와 Nuxt.js 코드를 봐야하는 일이 있었는데 괴리감을 느끼는게 크게 기여했다.
분명히 나는 지금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당직을 서면서 SimpleSSD 논문을 읽거나, 운영체제를 다시 복습하는 김에 계속해서 pintos를 하거나)
실제로 지금 짜야하는 코드들은 React, Vue, Vanilla js front-end code이거나 spring, node로 간단한 back-end이니…
그리고 코드 짜다보면 (혹은 다른 사람 코드를 보면) 이미 충분히 먹고 살만큼은 하는것 같고 이걸 메인으로 가져가도 메이저하게 활동할수 있을것 같다.
알고리즘이나 운영체제 같은 베이스 지식을 계속해서 쓸 대학원에 진학할건데(모든 대학원이 기본지식을 기반으로 연구하겠지만…) 지금 배우는게 쓸모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든다.
다들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나만 안하고 있나 생각도 들고…
잘 모르겠다. 혼란스럽기만하다. 지금까지는 뭐든 배워두면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이였지만 마냥 그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알고리즘은 지금밖에 공부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다른것들은 지금 공부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어제밤 꾼 꿈에서 대학에 대한 후회와 관련된 꿈을 꿨다. 아마도 내면은 대학에 대한, 수능에 대한, 입시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 꿈을 꾼것 같다. 이런 아쉬움을 가지는게 고등학교때 수능, 입시에 올인한게 아니라 컴퓨터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같은 맥락에서 과연 지금 나는 나중에 후회 안할 자신이 있나? 라는 질문에 답변을 못하겠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시기인지, 하고싶은걸하는게 맞는 건지 혼란스럽다.
항상 하고싶은걸 하다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두렵다. 가벼운 마음에 회고를 하려고 이 페이지를 펼쳤는데 어느새 너무 무거운 주제만 회고하게 된것 같다.
지금 정리해보면 어느정도 선택과 집중을 하되, 적당히 웹을 할줄 아는게 좋은 것 같다.(웹은 언제나 무언가를 만들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집중도를 10이라고 했을때 3은 운영체제, 3은 알고리즘, 3은 데이터 중심 설계(이건 이론서가 맞는것 같으므로) 1은 웹에 투자하는게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쓰고나서 보니 지금 테블릿, 모니터가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